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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언빡싱

[언빡싱]Xbox series X (엑시엑) 일본 아마존 구매 언빡싱

by 나우스냅 2021. 1. 1.

슬슬 신형 콘솔들의 정보가 나오기 시작 할 당시, PS5의 구매를 위해 PS4 PRO 제품을 중고로 팔아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되팔이고 뭐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바로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팔았던 건데,

결국 대참사로 출시날이 거의 임박할 때 까지 플스랑 엑박 중 어느 것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스러운건 그 기간 동안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이하 엑시엑)을 천천히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단 고려했던 것들은

-내가 즐기는 게임에 적합한가? -> 콜오브듀티, 어쌔신크리드, 피파 등등 서드파티 시리즈를 즐기는 나에겐 둘 중 어떤 거나 상관이 없다. 독점작? 플스 가지고 있을 때도 호라이즌 제로 던, 언차티드 를 제외하고는 독점작을 해본 적이 없다. 

아기자기한 게임들은 내게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엑박 독점작이라면 포르자 호라이즌을 이 당시에도 PC로 재밌게 즐기는 중이었다.

 

-부피가 적당한가? -> 일본 생활을 곧 접어야 할 수도 있었기에 가지고 간다면 부피가 중요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PS5는 너무 컸다.

 

-성능 -> 콜오브듀티 워존을 주로 플레이하는 나에게는 그래픽 성능과 프레임이 중요했는데, 엑시엑이 2080시리즈, 플스5가 2060~70시리즈와 비슷하다 해서 더 좋은 엑시엑을 선택했다. 각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중인 클랜원에게 물어보고 선택했다.

 

-편의성 -> 솔직히 PS5의 듀얼센스는 탐이난다. 플스의 헤드셋이나 각종 주변기기들도... 하지만 엑박패드도 괜찮다하니 한 번 써볼까 싶기도 했다. 편의성 부분에서는 아직 써보지 못한 퀵리쥼같은 기능 보다도 플스의 편함이 끌렸던게 사실이다. 익숙한게 베스트이긴 하다.

 

-보유한 게임 -> 이 부분에서도 플스쪽으로 좀 기울었었다. 구매해둔 게임들이 너무 많았다. 그간 한글화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패키지를 구매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DL판으로 구매한게 워낙 많았던지라... 좀 아깝기도 했다. 그런데 엑박에는 게임패스가 워낙 하위호환게임들이 재밌는게 많았고, EA플레이까지 들어오면서 스토어에 대한 미련은 사라졌다.

 

-결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가'다. 일본은 플스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엑시엑이 구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이마저도 틀렸지만... 의외로 일본에서 이번 엑박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되팔이들이 많이 샀다... 난 다행히 좋은 사람을 알게 되어 구매권을 양도받았고 무사히 구하게 되었다.

이 당시 플스의 가격은 100만원 넘게 뛰고 있었고, 추첨넣은 곳은 다 떨어졌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엑시엑이 내손에 온 것이다.

 

아마존의 저 미소(?)는 항상 날 두근거리게 한다. 박스가 클수록 더 그렇지 ㅋㅋ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좀 당황했다. 부피땜에 플스보다는 엑박이었는데 박스가... 흠... 근데 대체 이게 이정도면 플스는 얼마나 큰거야?

 

아직 출시전인 헤일로 신작의 이미지가 프린팅 되어있고 점프인 이라 적혀있다. 바깥 안내는 당연하게도 일본어 뿐이다.

한국판은 뱃지랑 마스크가 동봉되던데 일본판은 아마존 한정 특전으로 에코백이 주어진다.

근데... 장바구니로 쓰기에도 좀 부끄럽다. 게임기 이름이라서? 아니 그냥 저 초록색이... 너무 후지다;;;;

환 공포증을 일으키는 표지. 기기 위쪽 환풍구(?)쪽 이미지다. 약간 초록색이 보이는게 간지다. 아래에 1테라 SSD가 적혀있다. 플스 프로쓸때 SSD 외장에 끼우면 로딩 빠르대서 사볼까 하다가 비싸서 포기했었는데 이제 차세대는 다 기본으로 달고 나온다. 근데 1테라라... 워존이 100기가에 육박하고 콜드워나 모던워페어도 100기가가 넘으니... 용량 빠듯하겠다.

각종 스펙자랑이다. 일본어로 적혀있다. 

박스를 열어보니 이런 이미지다. 박스에 비해서는 아담한 사이즈의 본체다.

열고 보니 무슨 외계 메시지같은거를 여는 기분이다.

 

뛰어들라는 뜻인가? 의외로 스카치테이프로 붙어있어서 북북 찢어버렸다 ㅡㅡ;;;

구성품은 본체, HDMI케이블, 전원케이블, 컨트롤러, AA건전지 2개, 설명서, 보증서와 어플 다운용 큐알코드다.

 

패드가 조금 작아졌다고 들었다. 플스랑 배치가 달라서 이거 적응하기 어렵겠다 했는데, 의외로 빠르게 적응했다. 손에 착착 맞는 느낌이다. 근데 진동은 확실히 플스의 듀얼센스가 부럽긴 하다. 언젠가 공식 지원이 된다면...패드는 플스패드 사올 것 같다. 아니면 엘리트 패드를 사야하나?

 

본체는 그냥 시꺼멓다. 사진빨은 잘 안받는 느낌이다. 위에 환풍구 부분은 초록색이 보여서 이쁘다. 

아래에는 고무패킹이 되어있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근데 어디 이동할때 들고가긴 힘들겠다. 이거 은근 무겁다.

전면에는 전원버튼, 디스크삽입구, USB슬롯 하나가 있고, 후면에는 전원입력부, HDMI연결부, USB슬롯2개, 인터넷LAN선 슬롯 하나, 그리고 별매품인 공식 SSD메모리 슬롯이 있다. 언젠가 정가에 들어오면 돈모아서 메모리는 사야하지 싶다.

책상위에 TV와 함께 올려두니 이쁘다. 근데 역시 콘솔용 방 구성은 좀 달라야 하는게 맞는 듯 하다. 은근 이게 눈이 피로한 느낌이다. 어서 방구조를 바꾸던지, 얼른 한국가서 새로 방을 꾸미던지 해야할 듯 하다.

한국에 한 달을 다녀오는 바람에 이 때는 1주일 사용했고, 지금 대략 2주 정도를 사용중인데, 성능은 엄청나다. 

3주 사용한 장단점을 좀 적어보자면

 

[장점]

-뛰어난 그래픽 성능 -> 가끔 스크린샷을 올리게 될텐데, 화면 자체는 정말 엄청 좋다. 노트북 1060TI를 사용하다 2080S와 비등한, 혹은 더 높은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다. 특히 4K 60FPS(4K 120FPS는 지금 티비에서 미지원이다 ㅠㅠ)의 성능을 확실히 보여주는 '씨 오브 시브즈'나 '기어즈5', '콜 오브 듀티 콜드워'같은 게임들은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사이버펑크 2077이 미완의 작품으로 나와버려서 경험하지 못했지만, 완성되고 나서는 꼭 구경해보고 싶기는 하다.

 

-빠른 로딩 속도 -> 이건 진짜 체감되는데 포르자 호라이즌,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같이 차세대에 오기 전에 해봤던 게임들은 몸으로 느껴진다. 원래 로딩할때 약간 눈감고 의자에 기대서 쉬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쉴 틈을 안준다. 하나, 둘 하면 바로 로딩이 끝나있다.

 

-퀵리쥼 -> 이것도 편하다. 예를들어 어크 오딧세이를 하다가 잠시 지루해서 피파한판 하고 온다거나 하면 바로바로 하던 곳으로 보내줘서 너무 편하다. 하지만 퀵리쥼도 미완성이라... 안되는 게임도 있을 뿐더러, 되는 게임도 오류가 많다. 특히 온라인 연결된 게임들... 연결좀 안끊었으면 좋겠다.

 

-소음 -> 진심 조용하다. PS4 PRO와 노트북의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지금은 하나도 없다. 가끔 꺼졌나 생각할 정도...

 

-게임패스 -> 길게 말할 것도 없고... 진짜 닥치고 가입해야한다. 이거 있으면 시간이 모자라다.

[단점]

-무게 -> 생각보다 무겁다. XSS는 가볍게 출장갈 때 들고다닌다는데... 그렇다고 XSS까지 사둘수는 없으니까. 이사갈 때나 귀국할 때가 좀 걱정이다. 그렇다고 선편으로 보내서 막 던져지게 하기는 싫으니까 ㅠㅠ...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임이 아직 부족함 -> 레이트레이싱이니 8K 120FPS니 적혀있지만 그 퍼포먼스를 보여줄만한 게임들이 아직 출시되어 있는게 너무 적다. 지금 차세대 버전이 업데이트 된게 내가 가진 게임 중에는 피파21밖에 없다. 차세대 버전 업데이트 예고된 게임은 소유한 것 중 '포 아너' '포르자 호라이즌' '씨 오브 시브즈' '콜 오브 듀티 콜드워' 인데, 언제 될지 아직 미지수다. 빨리좀 팍팍 내줬으면...

 

-패드 진동 -> 뭔가 가볍다. 묵직한 느낌이 없다. 진동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생각보다 거슬릴 때가 있다. 가끔 느끼는 감각 중 하나가 손 주먹 쥐듯이 쥐어서 자가 발전하는 손전등의 감각?

 

-헤드셋 연동 문제 -> 아직 공식 유선 헤드셋조차 USB입력을 미지원 해서, 패드에 꽂아 쓰다 보니 각종 기능에 대한 답답함이 있다. 돌비 애트머스같은건 안써봐서 모르겠는데, 몸소 와닿는건 마이크 음량이다. 디스코드 어플(비공식)을 쓰던지 게임에서 지원하는 음성 기능을 쓰던지 뭔 짓을 해도 상대에게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 PC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지만, 답답한 면이 없잖아 있다. 거기다 무선 헤드셋도 제 기능을 하려면 공식 지원되는 것들만 사야하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헤드셋이 있어도 또 구매해야하는 일이 벌어져서 불만이다. 바로 아래에 쓰겠지만, 이걸 구하는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주변기기 확보 문제 ->이건 아마 한국가면 해소되지 싶긴 한데... PS5나 스위치와는 달리 엑시엑의 주변기기들은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일본 콘솔게임 점유 최하위인 엑박은... 우리동네 에디온같은데는 아예 부스조차 없다;;;; 직접 경험한 예로, 헤드셋을 찾느라 야마다 뎅키랑 아마존을 뒤졌는데 터틀비치 무선 헤드셋은 엑스박스용의 물량이 해외 수입뿐이라 가격을 6~10배 주고 사야한다. 결국 로지택 유선 헤드셋을 샀고, 잘 쓰고 있지만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는 기계지만, 이런 좋은 사양의 게이밍 머신을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사양의 컴퓨터를 게임용으로 산다면... 2배 이상의 가격을 줘야하니까.

이 녀석도 앞으로 몇년동안 쭉 함께 갈 기기니까 문제점들이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이 블로그에 쓰고 있는 모든 [언빡싱] 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내용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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